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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_슈즈트리, 못생긴 게 문제가 아니다

작년 11월 8일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이하 예결소위)에서 28억 남짓한 작은 사업하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문화역 서울284의 미디어파사드, 썸머 파빌리온 사업안이었다. 사업의 배경은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의 개통이었다. 예결소위에 출석한 우상일 예술정책관은 “서울역 광장을 활성화 시켜서 서울로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해당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여야를 뛰어넘는 반대 분위기에 » 1,863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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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_프로젝트 O

프로젝트 O 예술인 O는 H재단 사업의 블랙리스트였다. 아, 블랙리스트가 그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아니니 오해는 마라. 여느 국고사업이 그렇듯 지원금 수혜자는 수령한 기금에 대한 정산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O는 H재단이 주관하는 예술인 지원사업에 참여한 수개월의 기간 동안 보고서 제출을 매회 착실히도 연체했었다. O의 변명에 의하자면 H재단이 요구하는 활동 보고서란 작업소요 시간의 예측이 » 333 views

"Wasch Wasch Fest"(2015)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함께 빨래하는 모습 (사진 제공: 권은비)

이정훈_Selected Interview: 권은비 작가

*[Selected Interview]는 필자가 그간 발행한 <예술의 도시 베를린에서 만난 사람들> 기획 인터뷰들 중에서 작가를 인터뷰이로 모신 글을 선택적으로 편집·수정한 글입니다. [서문] 유독 더웠던 작년 여름 다년간 한국에서 공공미술 작가로 활동해온 권은비 작가를 만났다. 그녀는 오늘날 현대 미술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베를린에서 학업과 작업을 병행 중이다. 최근 작가는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남아있는 » 47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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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림_서울로 7017에 등장한 흉물?

2013년 이후 폐쇄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서울역 고가도로는 2014년에 서울시가 안전문제를 근거로 고가다리 폐쇄를 결정함과 동시에 서울로 7017이라는 공원 조성 사업의 장이 되었다. 600억 가까운 예산이 소요된 서울로 7017은 다가올 5월 20일에 개장하며, 여러 축제 및 문화 프로그램도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개장을 앞둔 서울로 7017은 2만4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심어진 645개의 » 4,051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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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림_졸속행정 2015년 미술인 아티스트 피 정책토론회 후기

지난 11월 3일에 열렸던 시각예술분야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토론회에 이어서 11월 25일에는 미술인 보수지급제도 정책토론회(이하 아티스트 피 토론회)가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술인 보수지급의 종류와 기준 마련의 필요성, 제도적 도입방안>이라는 주제로 미술인 보수의 개념과 고려사항, 각종 지급사례의 특징, 제도적 도입방법의 고려에 대한 내용을 발제했다. 김혜인은 미술인 보수의 » 65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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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_진격의 거인과 원피스를 통해 본 현대 한국 사회

정지우(『분노사회』,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 저자)   한때 <진격의 거인>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의 우익적 발언이 화두에 오른 적이 있다. 이에 기존의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를 느끼고, 평론가들은 나서서 이 작품이 우익적 세계관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사야마가 비공개 트위터 계정(@migiteorerno)에 “일본 통치 덕에 인구와 수명도 2배로 늘어난 조선인들인데, 민족정화를 당한 유대인과 » 681 views

"이곳에 살기 위하여"(2015), 비디오 스틸

이정훈_Selected Interview: 이경희 작가

*[Selected Interview]는 필자의 [예술의 도시 베를린에서 만난 사람들] 기획 인터뷰 중에서 작가를 인터뷰이로 모신 원문을 선택적으로 편집·수정한 글입니다. [서문] 작년 여름 베를린에 있는 ZK/U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던 이경희 작가를 만났다. 그녀는 그간의 작업에서 ‘기억’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과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해석해왔다. 2003년 2월 » 481 views

세종문화회관  예술인노조의 집회 모습

권혁빈_혁명이라는 이름의 반동

정강산은 너무나 독특하며, 한편으로 너무나 흔해빠진 필자다. 그의 독특함은 어정쩡한 차가움을 멋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 속에서 혁명이라는 이상을 꿈꾸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가 갖고 있는 흔해빠진 성격은 사회과학의 논의를 하고 싶은 말을 위한 수사로 활용하는 근래의 글쓰기 방식을 보여주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의 글에서 나타나는 분열적 성격은 그가 갖고 있는 이중성에서 비롯되고 » 792 views

베를린 예술 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유정씨 (Fotograf: Jiuk Kim)

이정훈_독일 미대생 인터뷰: 김유정

독일 미대생 인터뷰 01. 김유정(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베를린 예술 대학교) 짧은 기간을 두고 자주 바뀌는 한국의 입시제도. 특히나 학교 공부와 실기를 병행해야 하는 미술 계열 학생은 매번 달라지는 입시 방향을 쫓아가기 배로 바쁘다. 힘든 입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바라던 학교, 학과에 입학했다는 성취감도 잠시. 매 학기 버겁기만 한 학비와 재료비는 » 1,39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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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리_순서

  노이드의 육체는 투명했다. 그래서 그 안에 뻗어있는 핏줄이 훤히 다 들여다보였다. 멀리서 보면 노이드는 새빨갛고 가느다란 핏줄들이 뻗치고 엉켜서 이룬 덩어리처럼 보였다. 정수리에서 뻗어 나온 새빨간 두 쌍의 날개는 대기층 위에 올라타거나 깎아 먹으며 고요하게 고도와 속도를 조절하였다. 노이드보다 먼저 태어난 생물은 이미 생을 다 했고, 늦게 태어난 생물도 » 285 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