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성_오,늘⑮

2014.08.18 발행

최근 나는 기이한 경험 두 가지를 하였다. 하나는 다단계 권유를 받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게이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처음엔 다단계인지 아리까리했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었고 그 안의 내용이 어마무시 했기 때문이었다.다단계라고 의심한 건 피티 자료의 절반 이상 내용이 부자가 되는 법이었고 나머지 내용은 공공서비스(현재 민영화된/그리고 앞으로 민영회 될)와 휴대폰서비스 등 카드 단말기 세콤 이런 것들을 중개하는 사이트를 운영함으로써(옥션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사는 건 유통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소비자에게는 절약되는 비용을 돌려주고(결국은 근미래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지금이 적기라는것. 부의 피라미드의 이동이 이루워질 것인데 상위에 위치할 찬스라는 것이었다. 결국은 좀 슬프다 싶은 내용이었고 대기업이 그렇게 돈 벌고 있는데 안될 거있어?라는(좆)같은 마음을 먹게 하는, 대기업과 정부가 유착했던 것처럼(우리가남이가!)나와 내 가족 내 친구들과 유착하라는 것. 아,여튼 결론은 팔 물건이 눈앞에 없으니 다단계 의심을 하지 않았다가 웹사이트를 파는 거였구나(웹사이트를 만들려면 112만 원이라는 금액이 필요했다!)

어느 사람의 특성을 설명하는데 여성성과 남성성을 선두로 내세워야 하는 게 구리지만.
여성성을 갖은 게이와(엄연히 구분하자면 게이에게)사랑에 빠지 게 되었다. 면상이 아주 매력적이며 신체는 건강하고 그 조화가 아주 멋졌다. 무엇보다 손이 아주 건강하고 따뜻했다. 그가 게이 임으로서 난 그의 어떤 것도 될 수 없음이 아주(좆)같고 또한번 내가 여성이라는 점이 서글퍼졌다.
내가 다섯 살이 되던 해에 남동생이 태어났고 남동생의 돌잔칫날 방에서 자고 있는 동생의 복주머니에서 오천 원을 훔쳐내 동네 골목 바닥에 묻어두었고 그 사실을 사촌 언니들에게 이야기하고 언니들은 엄마에게 이야기해서 뒤지게 혼났던 일이 있었다. 그 때 담벼락에 기대서서 울면서 ‘아 씨발 난 왜 하등이야’일 것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 같은데 그때랑 비슷한 기분이었다.

현대는 남성에게 과도한 남성성과 아버지상을 부여한다.
고로 이성애자 즉 너와 나는 사랑을 이룰 수 없다.

여성의 몸과 남성의 몸을 봤다. 여성의 몸은 쓸모 ‘있는’ 몸으로 보였다. 남성의 몸은 ‘아름’다워 보였다.
결국, 세계가 궁핍해지면 착취의 밑바닥에 있는 것이 어느 몸일까.

사람들의 누락된 촉을 자극하는 건 결국 소비밖에 없다. 소비를 함으로써 궁핍해진 촉을 충전하고 방전되면 또 다시 충전하고.
대부분의 방전/충전을 하는 것은 여성이다. 소비의 주체. 고로 세상을 움직이는 건 여성이고 게이를 탄압하는 것도 여성이다?
여자에게(착취의 원리에 의해)빽 을 사주는 게이는 없을 거니까.

*온니 사념** 두 개의 경험 중 한 개는 일종의 픽션입니다.
***담벼락에 기대서서 울었다니 왜 페북 담벼락이 생각나는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