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례영_안톤체홉 바냐 아저씨

2013.06.23 발행

‘내버려 두세요 술을 마시면 그래도 좀 나으니까’


‘난 이제 눈이 떠졌어 난 모든게 보여’


’25년동안 당신에게 모든걸 바쳤어…’


‘우리는 일해야 합니다’

중앙대학교 2012년 졸업공연, 중국 북경중앙 희극학원 주최 아시아 전세계 대학생 연극제 ‘ATEC’ 참가작 ‘바냐 삼촌’ 입니다. 저는 ‘바냐 삼촌’에서 바냐 역 을 맡았었습니다.  명작이란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과 그 어떤 무언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살았었고 현재에도 살고 있고 미래에도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일을 할것이며 남을 위해 희생할 것이고 가질수 없는 것을 갖고 싶어 할 것입니다. 신념이 생길 것이며 수많은 문제들을 고민 할 것입니다. 내 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구 하고 찾고 싶어 할 것입니다.
– ‘바냐 삼촌’ 등장인물과 줄거리 –

<등장인물>

1. 알렉산더 프라디미로피치 세레브랴코프 – 은퇴한 대학 교수.
2. 엘레나 안드레예프나 세레브랴코프 – 은퇴한 교수의 어린 두 번째 아내.
3. 쏘냐 알렉산드로프나 세레브랴코프 – 은퇴한 교수의 딸, 첫 번째 부인의 딸.
4. 마리아 바실예프나 보이니트스키- 은퇴한 교수의 첫 번째 아내의 어머니.
5. 이반 페트로비치 보이니트스키(바냐) – 마리아의 아들, 쏘냐의 삼촌.
6. 미하일 르보비치 아스트로프 – 시골 의사이자 철학자.
7. 일리아 이리치 찔레긴 – 곤궁한 땅 주인.
8. 마리나 – 늙은 유모.

1막
1막은 세레브랴코프家의 정원에서 시작한다. 아스트로프가 시골 의사로써 자신의 삶이 얼마나 지루한지와 세월의 무상함을 마리나에게 이야기한다. 이때, 막 낮잠에서 깨어난 바냐가 하품하며 등장한다. 바냐는 은퇴한 교와 엘레나 때문에 얼마나 혼란스러운지에 대해 세 가지 불만을 이야기한다. 세레브랴코프를 존경하는 바냐의 어머니, 마리아는 바냐의 경멸적인 발언을 꾸짖고 갈등을 빚는다. 바냐는 교수를 증오하지만 교수의 부인인 엘레나의 아름다움을 칭찬한다. 아스트로프는 환자 진료를 위해 자리를 뜨려고 하고  있을 때, 세레브랴코프, 엘레나, 쏘냐, 그리고 찔레긴이 산책에서 돌아온다. 바냐는 교수에게 그의 허풍과 거만한 태도를 비난하고 조롱야 한다며 연설을 한다. 1막은 바냐가 엘레나 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엘레나가 크게 화를 내며 끝이 난다.

2막
 2막에서는 몇일이 지난 늦은밤 세레브랴코프의 응접실에서 시작한다. 세레브랴코프가 침실로 들어서며, 나이가 들어 온 몸이 성한 곳이 없다며 불만을 터트린다. 쏘냐가 부른 의사(아스트로프)가 도착하지만, 세레브랴코프는 진료를 거절한다. 세레브랴코프가 잠든 밤, 엘레나와 바냐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엘레나는 집안의 불화를 이야기하고, 바냐는 망가진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바냐는 자신이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일만하면서 보냈다고 한다, 자신의 황폐한 삶은 엘레나에 대한 보답 없는 사랑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엘레나는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한다. 홀로 남게 된 바냐는 왜 엘레나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그때 사랑했었더라면 엘레나와 결혼도 하고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하며 중얼거린다. 한때, 바냐는 세레브랴코프가 정말 위대한 사람이라고 믿었으나, 지금, 그러한 믿음은 사라졌고 그의 삶은 공허했다. 바냐가 과거를 회상하며 괴로워하고 있을 때 아스트로프가 등장한다. 아스트로프와 바냐는 술에 취해 이야기를 나눈다. 쏘냐는 술에 취한 바냐에게 삶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라고 잔소리 한다. 

 밖은 폭풍전야. 아스트로프는 쏘냐와 질식해 버릴것 같은 집안 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아스트로프는, 세레브랴코프는 괴팍하고, 바냐는 알콜 중독이며, 엘레나는 매력적이지만 게으르다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를 사랑해본지 너무 오래되었다며 비탄에 잠긴다. 쏘냐는 그런 아스트로프에게 그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제발 그의 삶을 이렇게 망가뜨리지 말것을 부탁한다. 쏘냐는 아스트로프에게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아스트로프는 눈치 채지 못한다. 아스트로프가 떠난후, 엘레나가 등장하며 분위기를 평화롭게 전환시킨다. 과거의 감정들을 해결하고자, 엘레나는 쏘냐에게 자신이 얼마나 세레브랴코프를 사랑했었는지 그러나 지금 현재는 얼마나 불행한지 고백하고, 쏘냐는 아스트로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기분이 좋아진 쏘냐는 세레프랴코프에게 피아노를 연주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으러 간다. 세레프랴코프에게 부정적인 대답을 들은 쏘냐는 다시 우울해진다.

3막
 3막 에서는 바냐, 쏘냐 그리고 엘레나가 세레브랴코프의 부름을 받고, 응접실에 앉아 있다. 바냐는 엘레나를 마녀라고 부르며, 세레브랴코프와 이혼하고 자신에게 올 것을 주장한다. 쏘냐는 자신은 6년 동안 아스트로프를 사랑해 왔지만, 그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아마도 그 이유는 자신이 아름답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엘레나에게 하소연한다. 엘레나는 아스트로프의 마음을 알아봐 주겠다며 쏘냐를 다독인다. 쏘냐는 엘레나의 말에 기분이 좋아졌지만, 한편으론 차라리 아스트로프의 마음을 확인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이라고 중얼거린다. 엘레나는 아스트로프에게 쏘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 아스트로프가 자신은 쏘냐에게 아무 감정이 없다고 말하자, 엘레나는 아스트로프를 자극하여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도록 한다. 아스트로프와 엘레나는 포옹하며 키스를 한다. 이때, 바냐가 등장한다. 아스트로프는 바냐에게 용서를 구한다. 세레브랴코프가 가족 모임을 소집한 이유에 대해 말하기 전에, 엘레나는 쏘냐에게 아스트로프는 쏘냐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준다. 세레브랴코프는 부동산을 처분해 가족이 겪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엘레나와 자신은 핀란드에 빌라를 하나 구입해 떠나겠다고 말한다. 바냐는 자신과, 쏘냐,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는 어디에 살라는 것이냐며 따진다. 화가 난 바냐는 급기야 교수에게 자신이 교수의 빚을 갚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소냐 소유의 부동산은 없는지 얘기한다. 자포자기한 바냐는 어머니를 붙잡고 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냐의 어머니는 바냐를 다독이는 대신에 교수의 말을 귀담아 들으라며 꾸짖고, 교수는 바냐에게 모욕을 준다. 엘레나는 교수에게 어디든 멀리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고, 쏘냐는 바냐를 대신해 교수에게 잘못을 빈다. 세레브랴코프는 밖으로 나가버린 바냐를 쫓아가고, 곧 무대 뒤에서 총성이 울린다. 세레브랴코프가 무대 위로 다시 등장하고, 그 뒤를 바냐가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쫓아오는 온다. 바냐가 교수를 향해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기지만 불발로 끝나고 자신이 뒤집고 엎어놓은 사람들과 집안을 보면서 중심을 잃고 절망하여 그 자리에 꿇어앉는다.

4막
4막에서는 몇 시간 후로 막이 시작한다. 마리나와 찔레긴이 세레브랴코프와 엘레나가 마을 떠나기로 결정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때, 바냐와 아스트로프가 등장한다. 아스트로프는 자신과 바냐만이 이 마을에서 정상적인 문명인이었다고 말하며, 10년 동안의 편협한 삶이 자신과 바냐를 저속하게 만들었다며 불평한다. 바냐는 자살하기 위해 아스트로프의 진료가방에서 수면제가 들어있는 약병을 훔친다. 쏘냐와 아스트로프는 바냐 에게 수면제를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쏘냐의 간절한 부탁으로 약병을 돌려준다. 엘레나와 세레브랴코프는 마을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아스트로프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엘레나를 끌고가 포옹하며 자신을 잊지 말라며 자신이 아끼는 펜을 선물로 준다. 세레브랴코와 바냐는 다시 전처럼 잘 지내자며 화해의 악수를 한다. 엘레나와 세레브랴코프가 떠난 후, 쏘냐와 바냐는 지불해야 할 영수증을 챙기고, 마리아는 팜플릿을 읽고 있고, 마리나는 뜨개질을 하고 있다. 바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하소연하고, 쏘냐는 삶, 일, 그리고 저승에서 받을 보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인생의 고통이란 살아있는 그 자체다’  우리는 살아 갑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갑니다. 일을 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바냐’가 될수도 있으며 여기 모든 배역들의 입장들이 될 수 있습니다. 안톤체홉의 ‘바냐 삼촌’은 마지막 ‘우리의 삶이 괴롭더라도 희망을 갖고 살자’라고 얘기합니다. 이 작품을 쓴 안톤 체홉은 42살에 폐렴으로 이른 나이에 사망하였으며 ‘바냐 삼촌’ 이란 작품은 안톤체홉의 건강이 악화되었을때 완성한 작품입니다.

쏘냐:  하지만 어쩌겠어요. 또 살아가야죠! 삼촌, 우리 힘을 내서 살아가요. 이 길고 긴 낮과 방을 쉼 없이 살아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내리는 시련을 우리 꾹 참고 살아가요. 지금도, 늙어서도, 한시도 쉬지 말고 남을 위해 일해요. 그리고 마침내 때가 오면 정직하게 죽어요. 저 세상에 가면 우리가 얼마나 괴로웠던가,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가, 얼마나 슬픈 일생을 보냈던가, 그것을 모조리 말씀드려요. 그러면 어머니의 다정한 손길처럼, 조용하고 황홀하고, 그리고 즐겁게 되는 거예요. 난 믿어요. 그러면 우리는 지금의 불행한 생활을 미소 띠며 돌이켜 보고, 그리고 우리는… 편안히 쉬게 될거예요.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삼촌…불쌍한 우리 삼촌 울고 계시는 군요… 그래요 우세요. 한평생 기쁨이라곤 모르고 사신 우리 삼촌,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어요. 조금만 더 참으시면 되는 거예요… 머지 않아 편안히 쉬게 될 거예요. 편안히 쉬게 될거예요. 우린 편안히 쉬는 거예요…

‘바냐 삼촌’의 마지막 소냐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