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종_[모형을 만듭시다] 2. 필터링

2014.08.25 발행

오일페이딩으로 기초 화장을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인 색감 표현을 해 줍니다.  이번에 설명드리는 방법은 필터링이라는 기법으로 말 그대로 모형에 색감의 ‘필터’를 씌워 주는 방법입니다. 

흙색 에나멜을 (대개 타미야 샌드 브라운이나, 버프 정도를 사용 합니다.) 신너에 묽게 타줍니다. 농도가 중요한데, 너무 진해서도, 너무 묽어서도 안됩니다. 적당해야 하는데, 그 적당함이 어느정도 일지는 경험이 중요하겠지요… 여기서 용제는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에나멜 신너와 라이터 기름인데, 에나멜 신너는 건조시간이 느려 필터링이 차분하게 되며, 라이터 기름은 건조 속도가 빨라 좀 더 거친 표현이 가능합니다. 저는 보통은 샌드 브라운을 사용 합니다. 흙색에 가장 가깝고, 색감 자체가 좋아 필터링을 하면 색감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흙먼지가 앉은 표현까지 가능합니다.

저렇게 위와 같이 만든 필터를 전차에 고루고루 발라 줍니다. 저는 이 때 쓰는 크기가 작고 막 써도 되는 붓을 사용하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넓은 붓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작은 막 붓을 사용하면 좀 더 세심하게 필터링을 해 줄 수 있씁니다.

색을 고루고루 펴주면서 필터링을 해야 하지만, 흙먼지가 끼는 구석지나 사이는 일부러 필터를 좀 남겨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피그먼트나, 파스텔 가루등의 가루 재료들을 쓰지 않고도 흙먼지가 낀 표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흙먼지가 많이 달라붙는 차체 하단은 필터링을 더 진하게 해 줍니다.

필터가 너무 과도하게 남았다 싶으면 신너를 이용해 살짝 살짝 닦아주면서 정리합니다.
필터링 단계는 오일 페이딩 보다는 좀 더 거친 표현이지만 그렇다고 막 거칠게 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도 색감조절 단계는 많기에 처음부터 너무 거칠게 표현하면 나중에 쎈 표현 부분을 다른 부분과 조화시키기 너무 어려워 지기 때문이죠.
필터링이 완료된 단계, 필터링을 해 주고 나면 전체적인 색감이 잡히고, 자연스럽게 흙먼지가 앉은 표현이 가능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법이죠. 색의 깊이와 다양성을 높여 주기 위해서는 필터링은 필수적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필터링이 완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