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종_[모형을 만듭시다] 3. 데칼링 + 다크닝

2014.08.25 발행

(사진의 데칼이 울어있다는게 보였다면 당신도 중수모델러….. 물론 수습 했습니다.)

이번엔 데칼링과 다크닝을 알려 드립니다. 데칼링은 모형에 들어가는 글씨나 무늬 등 손으로 정밀하게 그리기 어려운 마킹을 하는 방법으로 대개는 키트에 포함되어 있는 데칼을 사용하지만, 간혹 취향에 따라 별매 데칼이나 자작 데칼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세필붓을 이용하여 직접 그려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접 그려주면 인쇄된 데칼보다는 거칠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거칠고 투박한 맛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본 데칼을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이것이 데칼입니다. 우측 상단부가 잘려진 이유는 이미 붙였기 때문입니다(…) 사진이 적절치 못한점 양해를.. 데칼에는 보통 타투 같이 사용하는 건식 데칼과. 물을 이용해 붙이는 습식 데칼이 있습니다. 보통의 밀리터리 모형에는 습식 데칼을 주로 사용합니다. 건식 데칼은 붙이기 쉽고 별도의 건조나 정착과정이 필요 없지만 내구도가 그리 강하지 않고 굴곡면에 붙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습식 데칼은 붙이기에 번거로우나 내구도가 상대적으로 좋고(습식데칼도 약하긴 합니다만…) 굴곡면에도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 외에도 건담, SF에 있는 씰 종류도 있습니다. 투명한 라벨지종류 위에 프린트가 되어 있는 것을 붙이는 것인데 내구성과 간편성은 가장 좋지만 씰의 특성상 붙인 티가 확연이 나기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텐실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텐실은 우리가 잘아는 바로 그 방법입니다. 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여 드립니다.

아무튼 이 데칼을 적당히 잘라서…

이렇게 물에 띄워 줍니다. 대략 10~20초 정도면 데칼이 완전히 젖어서 표면의 데칼과 밑의 종이가 분리되어 붙일 수 있을 만한 상태가 되는데

데칼의 품질에 따라 더 오래 걸리거나, 몇초만 띄워도 조각조각 분리될 정도로 약하기도 합니다. 데칼의 품질엔 메이커마다 편차가 많으니 처음
데칼링을 할 때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완전히 젖으면 뒷면의 하늘색 받침종이와 데칼이 분리가 됩니다. 데칼을 핀셋으로 조심스레 떼어네어 붙일 위치에 가져다 둡니다.

이후 면봉으로 조심스레 물을 제거해 주면서 데칼을 고루고루 펴줍니다. 이 과정에서 데칼이 찢어지는 참사가 많이 일어납니다. 조심스레 마치 남자친구 아니 여자친구를 다루듯이 면봉을 사용해야 합니다. 접착면 안에 물이 남아 있으면 나중에 물이 마른 후 완전히 정착이 안되 울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데칼 안의 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합니다. 면봉을 데칼의 가운데에서 바깥으로 퍼져 나가듯이 부드럽게 쓸어 주면 물이 잘 빠지고 데칼이 온전히 평평하게 붙습니다.

데칼의 위치를 잘못 해도 손가락에 살짝 물을 묻힌 뒤 데칼을 적셔준 후에 위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돈 워리.

이렇게 하면 데칼이 접착되어 보이나, 표면에 완전히 접착된것은 아닙니다. 표면에 완전히 접착되지 않으면 데칼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완전한 접착을 위해 ‘마크 소프터’ 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마크 소프터는 데칼을 연화 시켜 표면에 접착을 시키는 재료 입니다. 연화되기에 접착면의 표면과 완벽히 접착이 가능합니다.
위와 같이 마크 소프터를 발라줍시다. 마크 소프터는 필요에 따라 두번정도 바를수도 있지만 세번 네번 너무 많이 바르면 데칼이 너무 연화되어

찢어지거나 쭈그러 들기도 합니다. 한번 마르고 10초정도 두었다가 면봉으로 닦아 내면서 표면을 펴주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이때 면봉은
아까보다도 더욱더 부드럽게 마치 아들… 아니 딸을 다루듯이 부드으으럽게 사용해 줍니다.

여기까지 하면 데칼이 완전히 모형의 표면에 정착됩니다.

이 상태의 마크는 너무 하얗기 때문에 모형과 조화롭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형과 조화 시키기 위해 이전의 과정인 유화 페이딩과 필터링을 살짝 해줍니다. 기본 도색후 바로 데칼링을 하고 색감조절하는 방법도 있지만 마킹이 너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기본 색감 조절 후에 마킹을 해 줍니다.

추후에도 색감을 더 조절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만 해 줍니다.
다음은 다크닝입니다. 어두운 부분을 강조해 주는 단계로, 필터링과 요령은 같지만 색을 어두운 색으로 사용 합니다. 다만 블랙을 사용할 경우 블랙이 워낙에 강한 색이라, 주변과 조화를 맞추며 색감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갈색계열을 사용해 주면 좋습니다.
갈색이 너무 진하다면 샌드 브라운이 버프 등의 색을 조금 섞어주면 됩니다.
다크닝 직후, 포탑 아래의 그늘진 부분. 차체 하부등을 중심으로 어두운 색을 발라 줍니다. 모형은 결국 실제의 축소이므로 그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스케일 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실물감을 내려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강조해 주어야 합니다. 다크닝은 어두운 부분을 강조해 주어 실물감을 높이는 과정이죠. 이렇게 하면 첫 단계가 완료됩니다.
다크닝을 할 때 차가 녹슬기 쉬운 부분, 예를 들어 엔진데크나, 장구류 등에 조금 더 많이 발라주어 자연스레 녹이 더 슨 느낌을 강조해 주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