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쇼이_전우진 개인전 <듀얼채널 왁싱숍>(2020) 리뷰: 입던 팬티 팔아요…

가쇼이(작가)

* 이 글은 전시에 비평적으로 응답하는 소설입니다. 전시를 관람하며 습득한 인상과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모아 가상의 팬티팔이 A를 만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화자가 그의 일상을 카메라로 포착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캠코더를 들었다. 거실 유리창 너머로 눈이 내린다. 주차장과 놀이터를 조용히 뒤덮는다. 아이들이 입김 내뿜으며 눈덩이를 굴린다. 따라 나온 어른은 묵묵히 재료 모으는 것을 돕는다. 뚱뚱한 몸통에 머리를 올리고 돌을 박아 얼굴을 만들어준다. 그들이 벤치에 눈사람을 두고 떠난다. (줌인) 그는 영문도 모른 채 태어나 애매한 미소를 짓는다. 깨끗한 삶은 가능한가. 날이 풀리면 질퍽한 걸레짝이 되어 빗물로 돌아갈 것이다. 바람에 눈발이 세차게 흔들린다. 눈사람의 표정이 흐릿하다. 어릴 때 목욕 대야를 썰매 삼아 내리막길을 달리던 기억이 난다. 나는 아홉 살에 목욕탕 탈의실에서 안경 낀 남자가 옷 벗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가 사라진 자리에 흰색 팬티가 놓여 있었다. 그의 성기가 닿아 노릇하게 물든 부분에 코를 갖다 댔다. 짭조름한 냄새가 났다. 팬티에 체온이 남아 있어 미지근했다. 목욕탕은 다른 남자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기 좋은 장소였다. 나는 뽀얀 각질이 떠다니는 물속에 쪼그려 앉아 자주 발기했다. 눈송이가 노천탕 수면에 닿자마자 녹아버렸다. 택배차가 경비실과 분리수거장을 지나 들어온다. 엔진 소리가 요란하다. 눈길에 새겨진 바퀴의 흔적을 클로즈업한다. 기사가 차에서 짐을 내린다. 초인종이 울릴 때까지 잠자코 기다린다. 주문한 물건이 열흘 만에 왔다. 박스를 열어 포장을 뜯는다.

A 씨의 집 창문으로 작은 축구장이 보인다. 멀리서 거칠게 눈싸움하는 소리가 들린다. (인서트) 앙상한 나뭇가지에 핀 눈꽃. 설경 보러 산에 올라가는 등산객. 커피 마실래요? 그가 돌아서서 커피를 내린다. 탁자를 가운데에 두고 나는 러그 깔린 바닥에, 그는 소파에 자리를 잡는다. 탁자에 놓인 잔에서 김이 올라온다. (로 앵글) 그의 튼실한 체격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얼굴은 주로 프레임 바깥에 있다. 턱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수염 자국. 언제부터 팔았어요? 음, 스읏, 한 1년 가까이 된 거 같은데. (침묵) 저도 이걸 하게 될 줄 몰랐죠. 진짜. 일을 시작한 계기는? 아, 제가 그, 트위터 열심히 하거든요. 운동 많이 하니까… 그때그때 올리고 그랬죠. 가끔 야한 것도 좀 올리고. 어, 근데 저한테 디엠이 온 거예요. 팬티 입던 거 팔 수 있냐고? 네, 맞아요. 첨엔 그냥 변태 새끼네, 그러고 씹었거든요. 근데 디엠이 자꾸 오니까… 그리고 팬티 한 장에 5만 원, 10만 원? 그니까 솔깃하잖아요, 솔직히. 제가 월급이 많은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팔다 보니까 요령이 생기고… 이젠 그냥 대놓고 팔아요. (웃음) 그럼 얼마나 벌어요? 음… 어, 그, 진짜 많이 벌 땐 한 달에 300만 원 가까이 번 적도 있고요. 음, 평균 100에서 200은 버는 거 같은데. 와, 생각보다 되게… 그쵸? 돈이 되니까 하는 거예요. 사업이네요, 사업. 글고 팬티만 파는 게 아니고… 어, 양말, 운동복… 이런 것도. 가격은 어떻게 책정해요? 브랜드마다 다른데… 팬티요? 네, 팬티 브랜드. 기본 3만 원이에요. 기본 3만 원이고, 손님이 원하는 팬티 가격에 따라서 돈을 더 받죠. (인서트) 가격표 이미지. 착용 일수 늘어나면 추가 금액 있고. 보통은 이틀 입는데, 여름에는 금방 냄새나니까 하루 입을 때도 있고…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3일? A 씨가 3단 서랍장의 제일 아래 칸을 연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팬티가 수두룩하다. 소재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그냥 평범한 거 원하는 손님도 있는데, 제가 입던 거면 상관없는? 그가 팬티를 하나씩 지목한다. 근데 오지범, 브루트, 에딕티드… 이런 브랜드가 잘 나가죠 아무래도. (인서트) 팬티 원단을 염색하고 재단하고 봉제하고 허리 밴드를 달고 라벨을 붙여 포장하는 일련의 공정. 여기 있는 것들 다~ 판매용이에요. 미리 사둔 거예요? 네, 입금 확인하고요. 팬티 개수를 보세요. 주문이 얼마나 밀려 있나. 아아, 케이크 주문 제작 하는 거 같네. 이거 하면서, 제 팬티가 거의 없어요. (웃음) 빨래도 안 하고. 벗는 족족 다… 남성 팬티 업체가 제품을 설명하는 레토릭은 대체로 비슷하다. 땀 흡수와 건조, 땀 배출 원활, 시원함, 통기성, 쾌적한 착용감, 편안함, 활동성, 밑단 올라감 방지, 탄탄하고 견고함, 늘어나지 않는 밴드, 탈취, 항균, 위생… 그들이 고환 온도와 정자 수, 농도, 운동성,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의 상관관계를 거론하며 난임과 남성성 상실에 대한 공포를 활용하는 방식은 지독한 클리셰다. 활발한 정자 생산을 위해서 이 팬티를 입어라! 정자가 죽어나가든 말든 팬티 디자인과 모델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전략도 있다. 이걸 입으면 성적 매력의 화신이 될 수 있습니다. 재밌네요. 사용 흔적이 있는 팬티가 더 비싸게 팔리는 거잖아요. 그렇게 해야 팔 수가 있고.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제 몸이, 어, 공장? 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 오줌도 일부러 쫌만 털고, 안 털고 그러면. 오줌 냄새 더 심해지라고? 그걸 계속 신경 쓰면서 사니깐, 피곤한 면도 있죠. 새 팬티에 오줌이랑 정액, 땀… 체취를 묻히는 공장이네요. 사적인 공장. 지금 입고 있는 팬티도 팔 거죠? 네. 아직 하루 안 됐어요. 오전에 갈아입었어요. 그가 추리닝 바지를 살짝 내려서 엉덩이를 보여준다. 작스트랩이다. 거의 여섯 시간 발효 중인 팬티. (웃음) 상품 가치가 소멸한 물건이 매매의 대상으로 둔갑하고, 오염이 숙성으로 치환된다. 화장실에 들어가는 A 씨를 찍는다. 플라스틱병에 오줌 채우고 팬티 올리는 소리. 그의 몸이 닿음으로써 팬티가 새로운 가치를 획득한다. 유명인이 착용한 옷, 모자, 신발 등이 경매로 팔리는 건 흔한 일이다. 그가 팬티 바람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팔뚝과 허벅지가 터질 듯하다. 가슴골과 배꼽 주변에 털이 거뭇거뭇하게 나 있다. 어, 음, 팬티 배송하기 전에 인증 사진이랑 영상 찍어서 보내요. 촬영 장소는 매번 달라요. 자세나 각도도 다르고. 의자에 앉아서 다리 벌리고 많이 찍고요. 이렇게. 여러 포즈를 몸소 보여준다. 팔 머리 옆으로 해서, 하는 경우도 많아요. 나름대로 연구하는 거죠. 어떻게 찍어야 야한지. 손님이 포즈를 요구하기도 해요? 네, 최대한, 원하는 거 맞춰서. 팬티 받고 나서… 상상하기 쉽게. 누가 팬티를 입었는지. 이게 중요한 거네요. 아무나 팬티 못 팔죠. 손님은 팬티 냄새를 흠뻑 들이마시며 팬티 주인의 현존을 체험할 것이다. A 씨는 성애화의 조건을 마련해주는 기술자다. 당신이 흥분을 느끼는 바디 타입의 소유자가 이 팬티를 3일간 입었습니다. 팬티에 그의 일부가 녹아 있습니다. (인서트) A 씨의 오른쪽 젖꼭지 익스트림 클로즈업, 느릿느릿 줌아웃. 왼쪽 젖꼭지 익스트림 클로즈업, 느릿느릿 줌아웃. 살구색 스타킹 신고 새하얀 침대에 다소곳이 앉은 그의 다리. 허벅지 사이에 성기 집어넣고 꿇어앉은 모습. 그의 음모 클로즈업. 통화 한 번으로 또 옷차림과 체형으로 상대방의 성별을 판단하듯, 팬티 주인의 육체를 암시하는 기호를 뭉쳐 사람을 만든다. 큰 눈덩이는 몸통, 작은 눈덩이는 머리다. 창틀에 눈이 쌓인다. 해가 서서히 진다. 근데 원칙은 있어요. 30만 원 이하는 팬티 안 벗어요. 그가 주섬주섬 티셔츠와 바지를 다시 입는다. 저녁 먹을래요? 눈보라를 뚫고 배달원이 도착한다. 멀어지는 오토바이 소리. 탁자에 둘러앉아 뜨거운 밥을 먹는다. 배달 음식 자주 먹어요? 네, 뭐, 거의… 재택근무라 집에만 있으니까. 하, 넘 맛있다. A 씨가 코를 훌쩍이며 면을 빨아들인다. 예전에 올린 사진 보니까 헬스장 자주 가는 거 같던데… (인서트) 땀 흘리며 운동하다 말고 셀카 삼매경에 빠진 남자들. 누군가 락커룸에 흘리고 간 팬티와 수건. 못 가죠 이제. 홈트 해요 홈트. 그래서 집이 배경, 집 배경으로 해서 사진 찍죠. 겨울이라 땀이 잘 안 나니까… 땀내, 그, 젖은, 운동복 만들기 완전 힘들어요. 축구도 열심히 했었는데, 쯧, 이제 꼬릿한 양말도 잘 안 나오고. 아쉽겠네요. 정장 입은 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출근 안 해서 실내에서 가끔 입는? 요즘 들어서 팬티 주문량이 줄거나 하진 않은 거죠? 뭐, 비슷해요. 팬티 보내달라고 어제도 하나 연락 왔어요. 찝찝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으음, 혹시나, 남이 만지고 쓰던 거니까…? 아, 감염될까 봐? 글킨 한데, 뭐, 글쎄요, 별로 신경 안 쓰는 거 같던데. 그럼 중고로 아무것도 못 사죠 사실. (침묵) 근데 이 탁자 빈티진데. 그를 찍고 있는 이 캠코더도 중고다. 저기, 책상 의자 최근에 동네 골목에 누가 버린 거 주워 온 거예요. 제가 빈티지 가구 좋아해서. 80년대에 제작된 걸로 알고 있어요. 20대 초반, 한창 빈티지 의류를 사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산뜻함과 청결을 중시하는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 벗어나 세월의 흔적을 개성으로 간직한 옷에 끌렸다. 한번은 점퍼 주머니에서 붉은 손수건을 발견했는데, 어쩌다 여기에 들어갔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했다. 빈티지 옷은 죽은 사람이 입던 유품이다, 피가 묻어 있다더라, 하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A 씨가 가리킨 원목 의자에 앉으면, 의자의 예전 주인들 위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 세상에는 버리지 못하는 사람과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이 있다. 그는 버릇처럼 핸드폰 메시지를 자꾸 확인한다. 아, 주문이 들어와서요. 무슨 주문이에요? 골든 300미리랑… 정액 10미리요. 아까 화장실에서 오줌 모았죠? 네, 언제 주문 들어올지 몰라서. A 씨가 냉장고를 열어 보인다. 오줌이나 정액을 담은 병이 사이즈별로 진열돼 있다.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뭐, 제 몸에서 나온 거니까요. 소름이 끼쳤다. 사실 저도 첨엔 좀 그랬어요… (웃음) 소변 검사용 오줌으로 뜨뜻하고 말랑해진 종이컵의 촉감이 떠올랐다. 나는 이따금 샤워하다 재미로 미끌미끌한 오줌 줄기를 만진다. 키스 상대의 침을 거부감 없이 마시고 정액 삼키는 걸 즐긴다. 그런데 싸늘하게 식은 액체는 나를 메스껍게 한다. 싱싱함 대신 단절, 고립, 폐기, 부패, 죽음을 연상시킨다. 피가 도는 손바닥이 아니라 잘려서 길바닥에 떨어진 손가락 같다. 어두컴컴한 침실에서 어떤 남자는 나에게 자기 입에 침을 뱉어달라고 요청했다. 아빠는 건강을 위해서 어린 나의 오줌을 마시곤 했다. 요료법을 실천한 것이다. 그가 마신 오줌은 따뜻했을까, 차가웠을까. 지금은 괜찮은데 날씨 더우면 빨리 상하는 거 같아요. 그가 냉장고를 서둘러 닫는다. 흐흠, 가격이 어떻게 돼요? 골든은 300미리에 2만 원, 500미리에 3만 원이고요. 정액은 10미리 6만 원이에요. (인서트) 가격표 이미지. 정액은 모으려면 힘들 거 같은데. 오래 걸리지 않아요? 자랑은 아니고 제가 사정량이 좀 많아서… 한 번에 해서 보내요 보통. 싸는 거 영상도 찍고. 사정 팬티도 만들고 하려면 거의 매일 하거든요. 물 많이 마시고요. 아연이랑 엽산 먹고 있어요. 보통 일이 아니네요. 진짠진 모르겠는데 채소랑 과일 많이 먹으면 달달해진다 그래서 또 평소에 많이 챙겨 먹고. 손님 중에… 성병 검사 결과 요구하고 그러진 않나요? 아, 있죠, 있죠, 그런 분. 가아끔 있어요. 그래서 인증하고 그러죠. 오라퀵으로 할 때도 있고. 번거롭다고 느낄 거 같아요.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암튼 손님도 안심해야 되니까? 그는 얼마든지 데이터를 왜곡할 수 있다. 구매자들은 조작된 증거에 속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병은 어떤 걸 쓰는 거예요? 그냥 인터넷으로 용량 세 가지로 수십 개씩 사요. 옷걸이 밑에 있는 박스. 보여줄까요? A 씨는 정액 담을 용도로 10mL짜리 스크류캡 바이알병을 쓴다. 모 업체가 골격을 염색한 해양생물과 글리세린을 넣는 유리병이다. 수족관이나 양어장, 판매점에서 폐사한 해양생물을 표본으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과 액세서리로 판다. 그가 서랍장 위에 있는 스노볼을 마구 흔들고 다시 내려놓는다. (클로즈업) 글리터가 이리저리 떠다니다 차분히 내려앉는다. 이제 일을 좀 하겠습니다. A 씨가 화장실 옆 바구니에 걸쳐둔 흰색 삼각팬티를 집어 카메라 쪽으로 들이댄다. 허리 밴드는 파란 바탕에 흰색으로 aussieBum이라 쓰여 있다. 6일 묵은 팬티. 12만 원짜리. 팬티 안쪽이 싯누렇다. 쿠퍼액 방울이 말라붙은 흔적이 언뜻언뜻 카메라에 잡힌다. 이건 아직 덜 말라서… 그가 눈짓으로 바구니 안을 가리킨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본다. 뒤집어서 흥건하게 정액 뿌린 검정 팬티가 있다. 촛농이 덕지덕지 묻은 파티 식탁보 같다. 포장은 어떻게 해요? 진공포장요. 근데 포장하기 전에. 아직 할 일이 남았습니다. 책상 서랍에서 보석함 같은 물건을 꺼내는 A 씨. 뚜껑을 천천히 연다. (클로즈업) 이게 뭐죠? 아? 꼬추털이에요. (웃음) 으, 아니, 무슨 마른미역 같은 건 줄 알았어요. 그가 책상에 앉아 흰 팬티를 펼쳐놓고 핀셋을 잡는다. 털을 한 가닥씩 배치한다. 꼬추털 플레이팅. 생각날 때마다 뽑아서… 보관해요. 막상 쓰려면 없고 그래서. 되게 정직하시네요. 아마 사기 치는 경우가 더 많을걸요? 사진 보내고 해도, 그, 내가 진짜 입었는지, 누구 건지 알게 뭐예요. 털도 그냥 아무 털이나… 겨털 쓸 수도 있고. 상상하기 나름인 거죠, 뭐. 고등학교 생물학 선생이 그랬다. 여자의 음모를 태우면 보지직 소리가 나고, 남자의 음모를 태우면 자지직 소리가 난다고. 하. 하. 하. 털 좋아하는 손님 사정 팬티는… 마르기 전에 털 얹으면, 그, 마르면서, 딱 붙죠. 그가 싱크대 밑에서 진공포장기를 꺼내 온다. 팬티를 조심조심 개어 비닐팩에 넣고 버튼을 누른다. 공기가 빠지며 비닐팩이 쪼그라든다. 이렇게 해서 박스에 넣고 편의점 가서 보내면 끝. 해외 배송도 하나요? 그럼요. 월드와이드 쉬핑~ 패딩 걸치고 슬리퍼 끌며 현관을 나서는 그. 50m 전방에 편의점 간판이 보인다. 감사하다, 고생했다는 얘기 많이 듣고요. 냄새 넘 찐하고 좋다 그러죠. 담에도 주문하겠다. 딸치는 영상 보내는 경우도 많고. 이제 후기 트위터에 올리는? 편의점 출입문 벨 소리. 무게를 재고 박스에 송장 붙인다. (롱숏) 그가 편의점 밖에서 담배 연기를 뿜는다. 비듬처럼 슈가파우더처럼… 떨어지는 눈 사이로 연기가 흩어진다. 핸드폰 불빛에 그의 얼굴이 빛난다.

 

* 전우진 개인전 〈듀얼채널 왁싱숍〉(2020)의 이미지는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작가 웹사이트: https://www.woojinjeon.com/듀얼채널왁싱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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