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주_[대림동의 아프리카]에 대한 답변

박경주(모든이의민주주의연구소 연구활동가 / ptothek@hanmail.net) 답변의 경위 이형민, 김지애, 조민아기자님 그리고 국민일보 ‘데스크’님께 기사 잘 읽었습니다. 난민이라는 ‘상태state’에 놓인 이들이 난민신청을 ‘좋은 일자리 티켓’으로 여기는 탓에 ‘남용적 난민신청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현재 한국사회에는 난민신청자들의 ‘불법/미등록취업’이 횡행하고 있다는 식의 기사를 쓰셨길래, 저 역시 기자님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몇 마디의 말들이 있어 » 2,250 views

Exhibition of Exhibition of Exhibition

  이양헌 / 미술비평 우선, 전시(exhibition)에 관해서 이야기해보자. 무엇이 전시이고 전시가 아닌가. 그것은 여전히 화이트 큐브로 대표되는 제도의 승인이나 주체 담론을 형성하는 이데올로기 장치, 특정한 저자성으로 지지되는 예술품들의 구성체인가. 혹은 미술관 컬렉션을 선형적으로 재배열하면서 발화하는 특수한 방식의 역사쓰기인가. 출판과 스크리닝, 상연, 학술적 세미나, 프로파간다나 사회적 실천 등 전시가 확장된 차원으로 » 3,274 views

전대한_취향입니다, 담론해주시죠.

전대한(대중음악비평)│jeondaehan@naver.com 몇 번이고 스스로와 주위 동료들에게 물었던 질문을, 지겹지만 또다시 묻는다. 대중음악비평이라는 씬scene은 이제 정말로 폐허인가? 가시적인 지점을 놓고 보자면, 그렇다. 이곳은 폐허이고,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무너진 곳이다. 비평은 아주 조금씩만 생산되며, 그나마 그것을 생산해내는 이들은 비평만으로는 생계를 오롯이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비평은 갈수록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고, 이를 수행하려는 » 3,381 views

이양헌_중립의 사진 : 인덱스, 디지털, 메타-미디엄

  이양헌 / 미술비평 카메라가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일종의 창이라면, 우리는 만화경과도 같은 이 투명한 유리 너머로 무엇을 보게 되는가? 그것은 너무나도 자명해서 어떤 오차도 없이 대상에 수렴하는 이미지, 미라 콤플렉스라는 오랜 강박을 넘어 존재를 결빙하고 그 영속을 보증하는 이미지, 무엇보다도 이 기계장치에 비친 잔상은 전혀 이질적인 감각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 2,077 views

김수지_그녀는 왜 그랬을까?

  예술이냐 외설이냐 논란이 많은 영화 <감각의 제국>을 보다 광적인 성욕을 가진 아베 사다는 ‘왜 그렇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그녀의 정체성을 실제 사건이 일어났던 1930년대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며 연관지어보았다. 그녀의 강렬한 움직임과 물리적인 접촉은 공허와 결핍으로부터 발생했다는 점을 추측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일본의 패전 후 나타났던 구타이 미술 그룹의 » 1,463 views

이정훈_독일 미대생 인터뷰: 윤혜진

독일 미대생 인터뷰 05. 윤혜진 (HFBK Hamburg) 짧은 기간을 두고 자주 바뀌는 한국의 입시제도. 특히나 학교 공부와 실기를 병행해야 하는 미술 계열 학생은 매번 달라지는 입시 방향을 쫓아가기 배로 바쁘다. 힘든 입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바라던 학교, 학과에 입학했다는 성취감도 잠시. 매 학기 버겁기만 한 학비와 재료비는 학생들이 창작활동과 배움에 » 1,889 views

홍태림_크리틱-칼에 대한 기록

크리틱-칼1)에 대한 기록 홍태림(미술비평, 크리틱-칼 발행인) 크리틱-칼(http://www.critic-al.org)은 2013년 2월에 문을 연 이후로 지금까지 다섯 개의 인터뷰에 참여했다. 첫 번째 인터뷰는 2015년 3월에 미술생산자모임2)이 교역소3)에서 열었던 두 번째 공개토론회에서 미술소비자모임4)이 발표한 <시각예술 관련 신생 독립플랫폼 인터뷰>에 실렸다. 이어서 두 번째 인터뷰는 2015년 12월 2일에 문혜진이 「동시대 한국미술에서 비평은 왜 부재할 수밖에 » 1,923 views

이양헌_정오에 낯선/녹색의-기호들

  이양헌 / 미술비평 거의 완벽한 어둠, 공백에 갇힌 코기토(Cogito), 언어를 잃은 장소 그리고 미세한 빛을 발산하는 스크린들. 이곳에서 우리는 점멸하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집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서로 공명하다가도 결국에 엇갈리는, 충돌하면서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감각의 지평선이자 스스로 거대한 풍광을 이루는 하나의 세계다. 불안한 쇼트와 어긋난 조성으로 직조된 스크린 앞에서 » 1,919 views

REDROSA_언더조직을 둘러싼 반응들에 보내는 아쉬운 에세이

윤리적 악으로서의 권력투쟁? : 언더조직을 둘러싼 반응들에 보내는 아쉬운 에세이 최순실-박근혜의 관계를 언더조직-노동당/청년좌파/알바노조에 유비하면서 이를 운동사회 내부의 적폐로 규정하는 주장은 전략적으로 채택할 수는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규정적이지 못한 만큼 좌파 고유의 의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는 한 애초에 좌파들이 최순실 게이트에서 문제시한 것은 그녀가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당선되지 않은 비선실세라는 사실이 » 1,732 views

홍태림_음지화된 미술시장은 과연 자정(自淨) 가능한가?

*이 글은 월간 『미술세계』 2018년 1월호 특집 ‘미술품유통법’에 실렸습니다. 홍태림(미술비평, 크리틱-칼 발행인) 천경자의 <미인도> 위작 논란, 이중섭, 박수근 미공개작 2,800여점에 대한 대법원의 위작판결1), 이우환 위작 시비, 오리온 그룹의 회장 담철곤과 부회장 이화경이 오리온 연수원 소유로 있던 마리아 퍼게이(Maria Pergay)의 <Triple Tier Flat-sufaced Table>을 위작으로 바꿔치기해 자택으로 빼돌려 횡령을 시도한 혐의. » 1,752 views

유지원_2017 한예종 조형예술과 졸전 리뷰: ‘캐치를 하는 세계’를 다녀와서

30 여 명의 작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개인전을 펼치기로 했던 걸까. 냉랭한 복도를 오가며 여러 문들을 열었다가 닫았다. 문득 졸업 전시가 아니라 서울 어딘가에 가설된 공간에 펼쳐놓은 이벤트로 착각하게 되는 찰나들이 있었다. 착각이라기보다 기시감이라 하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 각 졸업생-작가에게 할당된 공간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확보할 수 있는 서울 내의 몇 » 3,647 views

홍태림_최민화 개인전 ‘두 개의 무덤 스무 개의 나’에 대한 아쉬움

* 본 글은 2016년에 웹진 두쪽에 기고했던 글이었으나 두쪽의 운영이 종료되어 크리틱-칼로 옮겨온 것입니다. 최근 최민화 작가의 개인전이 합정지구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전시 소식을 듣고 내 머릿속에서는 왜 지금 합정지구는 최민화를 호출했는가에 대한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물음표는 합정지구가 어떤 시의성을 염두에 두고 최민화를 호출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 5,593 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