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트강(Rudngang) 전시를 거부한다는 내용이 적힌 다양한 전단 모습 (사진: 이정훈)

이정훈_독일 미대생 인터뷰: 김유진

독일 미대생 인터뷰 03. 김유진(Hochschule für Bildende Künste Braunschweig) 짧은 기간을 두고 자주 바뀌는 한국의 입시제도. 특히나 학교 공부와 실기를 병행해야 하는 미술 계열 학생은 매번 달라지는 입시 방향을 쫓아가기 배로 바쁘다. 힘든 입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바라던 학교, 학과에 입학했다는 성취감도 잠시. 매 학기 버겁기만 한 학비와 재료비는 학생들이 » 592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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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림_나침반 없이 새 시대를 맞이한 미술계

나침반 없이 새 시대를 맞이한 미술계 대통령선거 후보자 캠프 초청 문화정책 공개토론회+문화청책(聽策) 홍태림(미술평론, 크리틱-칼 발행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의 승리로 막을 내린 19대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 4월 26일, 문화예술단체들이 주최한 ‘2017년 대통령선거 후보자 캠프 초청 문화정책 공개토론회’가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양현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 김혜준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 639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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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_앵무새가 앵무새가 아닐 때_진영: happy island

1 하나의 작업이 갖게 되는 영토가 하나의 캔버스일 리가 없다. ‘의미’가 미끄러지는 것이라면, 그래서 작품은 늘 작가보다 말이 많은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동시에 작업의 구획도 늘 범람하고 침범한다. 그리고 그것은 관찰하는 ‘존재’ 스스로 작업의 영토 안으로 걸음하는 것을 또한 전제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하나의 작업의 영토가 고작 하나의 액자 따위일 리 없으니, » 28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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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나영_동시대의 시대정신을 위하여: 강신대X홍태림 대담 리뷰

벌써 대담을 한지 며칠이 지났고 곧 이 대담이 기억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일단은 거칠게 짧은 글로 이들의 대담을 갈음한다. 이 글은 7월 8일에 오뉴월 이주헌에서 있었던 강신대와 홍태림의 대담을 기반으로 한다. 대담 중에 홍태림은 강신대를 ‘파국러’로 조심스레 부르기도 했다. 이번 대담으로 작가 강신대가 어떻게 이해되고 그의 작업이 어떤 식으로 해석되고 » 773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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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_삶의 정수에 다다르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정지우 (분노사회, 청춘인문학 저자)   청춘 시절의 외부에 관하여 서울에서 보낸 청춘 시절 내내, 나는 늘 바다가 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쌓이다가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곧장 고향으로 가는 기차표나 버스티켓을 끊었다. 고향에 도착해서는, 어머니나 아버지한테 해안선 드라이브를 해달라고 졸랐다. 그러면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한참이나 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보곤 » 69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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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_M실업 무역3팀

* 언젠가 O가 일했던 M실업은 국내 동종업계 1, 2순위를 다투는 의류수출 무역회사로 미국 본사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의뢰를 받아 견본을 만들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공장에 생산 하청을 맡기는 중견기업이었다. O의 업무는 무역3팀원의 잔업을 돕는 것으로, 티셔츠에 들어갈 디자인 파일을 페덱스에 가져가서 출력해오고, 옆 건물에 있는 캐드실이나 또 다른 건물에 있는 봉제부서에서 » 342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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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헌_비평으로의 항해

  이양헌 비평이 광활한 예술작품 안에서 그 항해를 시작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18세기의 디드로(Denis Diderot)가 텍스트를 통해 하나의 회화를 온전히 구현해 내었다면, 20세기의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는 비평의 카르텔을 공고히 하면서 “최상의 취미는 일정한 한계 안에서 항상 만장일치의 판단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과 예술을 매개하고 취향을 감식하며, 예술가의 감각을 번역하는 » 666 views

베를린 예술 대학교(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에서 공부 중인 하진란 작가 (사진 제공: 하진란)

이정훈_독일 미대생 인터뷰: 하진란

독일 미대생 인터뷰 02. 하진란(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베를린 예술 대학교) 짧은 기간을 두고 자주 바뀌는 한국의 입시제도. 특히나 학교 공부와 실기를 병행해야 하는 미술 계열 학생은 매번 달라지는 입시 방향을 쫓아가기 배로 바쁘다. 힘든 입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바라던 학교, 학과에 입학했다는 성취감도 잠시. 매 학기 버겁기만 한 학비와 재료비는 » 94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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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_E패션매장 여의도점

모두 말이 없었다. 이제 막 동을 트고 나온 햇살이 한강의 검은 물을 금빛으로 닦아내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아니 관심에 두지 않았다. 이른 출근시각, 여의도로 향하는 만원버스 안이었다. 승객들은 앉건 서건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그렇게 보였다. 이따금 정적을 뚫는 코 고는 소리와 땀이 찬 살 냄새, 움찔하는 근육의 미동 » 291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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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_새벽까지 심장 타던 무늬_윤지현: Emotional Lumps

1 가장 잦은 예술인 영화나 연속극에서도 ‘상처’는 거의 늘 더 나은 삶에 대한 계기가 되거나, 종국에는 최소한의 어떠한 보상을 받는 것에 대한 정상적인 지불로 취급된다. 그것은 그렇게 되어야만 올바른 세계가 될 수 있다는 당위를 담은 ‘상처’의 윤리학에 의거한 서술일 수도 있고, 그런 당위가 적용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영리한 » 548 views